"안던져봤으니까 던지고 싶어요".
SK 에이스 김광현(23)이 개막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광현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총투구수는 66개였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7km를 찍었다.

정의윤에게 맞은 유일한 안타가 투런포가 되면서 실점,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두 경기 연속 피홈런이었다.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폭투로 4실점한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당시 김광현은 나성용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그렇지만 김광현의 표정은 밝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오랜만에 정상호와 배터리를 이룬 데 대해 "사실 작년에는 포수에 따라 밸런스가 흔들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에이스라고 부르는데 어떤 포수가 앉아도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후 재활조가 아닌 마무리 훈련조에 있고 싶다. 또 동료들과 우승 여행도 가고 싶다"고 목표를 말했다.
"지난 게임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제구도 훨씬 좋았다"는 김광현이었다. 하지만 "핑계지만 공격시간이 좀 길어서 집중력이 좀 떨어졌다. 바깥쪽 직구는 실투였다"고 아쉬워했다.
20승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아직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해보고 싶다. 왼손 20승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을 욕심내다가는 가장 우려하는 부상이 올 수도 있다. 한 경기씩 열심히 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20승을 넘어 25승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광현은 포크볼도 10개를 던졌다. 김광현은 "고교 때부터 한 번씩 던져봤고 이날은 체인지업성으로 던진 것이다"면서 "역회전볼이 필요했는데 결과는 유격수 땅볼, 삼진 1개, 스트라이크 3~4개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완전하지 않다. 커브는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마지막으로 오는 27일 문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에서 잘 던질 경우 4월 2일 개막전에 선발로 나올 수 있다.
그러자 "오늘 선발 등판도 아침에야 들었다"는 김광현은 "개막전은 어떤 투수나 던지고 싶어하지 않은가. 일요일(27일)에 잘 던져서 개막전에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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