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1군 엔트리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LG 오른손 거포 정의윤(25)의 1군 엔트리 진입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의윤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5타석 4타수 2안타 3타점 4득점으로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용택, 정성훈과 함께 나란히 3타점을 쳤지만 정의윤의 타점이 상대적으로 더 알토란 같았다.

4회 김광현으로부터 빼앗은 투런포는 4-2로 추격의 실마리가 됐다. 6회 3루 땅볼 때는 이대형이 홈으로 뛰다 아쉽게 태그아웃됐고 8회에는 유격수 실책으로 나간 후 정성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무엇보다 6-8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는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추격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LG는 이후 박용택의 1루수 실책, 정성훈의 2루 땅볼로 2점을 더내 승부를 뒤집었다.
정의윤은 경기 후 "이게 만약 본 게임이라는 얼마나 좋을까"라며 좋으면서도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이어 "내 목표는 개막전 1군 엔트리에 살아남는 것"이라며 "팀에 외야 경쟁자가 많아 쉽지 않겠지만 내 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윤은 2008년 상무에 입대, 2년 동안 활약하다 지난해 말 팀에 복귀했다.
박종훈 LG 감독은 "시범경기지만 마지막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 만족한다"면서 "타자들이 풀카운트 싸움에서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오늘 경기에서 좋았던 점"이라고 평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전체적으로 하나 하나 정리가 돼가고 있다"면서 "광현이는 괜찮았다"고 짧게 말했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