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경기 불가능?…日 정부, 조명사용 자제 요청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3.22 18: 47

"조명사용을 자제해달라".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정부의 야간경기 자제 요청을 받고 곤란지경에 빠졌다. 22일 다카키 요시아키 문부과학성 장관은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 관내에서 4월5일 이후 개최하는 야간경기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다카키 장관은 "야간경기는 기존 관례를 뛰어넘어 센트럴리그가 퍼시픽리그의 지바 롯데 구장을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포함해 다시 한번 고려하기를 부탁한다"면서 일정 재조정을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렌호 절전 담당상도 가토 커미셔너와의 면담을 통해 "돔구장 경기를 신중하게 검토하면 좋겠다"면서 돔구장 경기 자제를 요구했다.

가토 료조 NPB 커미셔녀는 긴급 구단주 회의를 얼어 협의할 계획이다.  가토 커미셔너는 "국난을 맞아 이제 야구를 넘는 문제가 됐다. 어떻게 할 지는 종합적으로 생각하겠다. 체면에 상관없이 비판은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센트럴리그측도 "야간경기 자제요청을 받은 이상 이사회에서 협의하겠다. 당국의 지시에 전면적으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퍼시픽리그쪽도 "12구단이 모여 어떻게 행동할지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과 동북부 지역은 모두 5개의 야구단이 포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돔구장은 도쿄돔과 세이부돔 두 곳이다. 돔구장 경기는 하루 전력 소모량이 4만kwh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외구장에서 주간경기를 해달라는 이유이다.
 
일본은 지진과 해일, 후쿠시마 원전 파괴로 빚어진 전력난으로 계획정전을 하는 가운데 야간경기 개최에 대해 눈길이 곱지 않다. 특히 조명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도쿄돔은 사용이 불가능해 요미우리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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