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테란의 선두주자 '썬' 전태양(18, 폭스)이 '난공불락'으로 느껴졌던 '최종병기' 이영호(19, KT)를 넘어뜨렸다. 동시에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팀 최근 4연패도 끊어냈다. KT는 '끝판왕' 이영호가 신노열의 올킬을 저지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마지막 상대 전태양을 꺾지 못하고 4연승에 실패했다.
폭스는 22일 오후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KT와 경기서 풀세트접전 끝에 전태양의 마무리에 힘입어 4-3으로 KT를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위메이드는 시즌 16승(20패)째를 올렸다.
지난 2월 13일 3라운드 위너리스리그 경기서 이영호에게 불명예스러운 역올킬 패배를 당했던 폭스 김양중 감독은 "다음 경기는 절대로 이렇게 당하지 않겠다"고 필승을 다짐하는 말을 남겼었다.

김 감독의 다짐은 40여일이 지난 실천으로 옮겨졌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폭스쪽으로 쏠렸다. 주성욱이 김성대에 밀렸지만 두번째 주자 신노열이 신명나는 3킬을 올리며 단숨에 스코어를 3-1로 뒤집었다.
하지만 KT 최종보스 이영호가 등장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영호는 신노열과 박성균을 연달아 제압하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악몽이 재현될 수 있는 순간 폭스의 구세주가 등장했다. 지난해 8월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8강전서 이영호와 명승부를 연출했던 전태양이 이영호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전태양은 이영호의 앞마당에 벙커와 팩토리를 전진 건설하는 강력한 압박으로 이영호를 제압했다. 이영호는 돌파를 재차 시도했지만 전태양의 강력한 압박 라인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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