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센트럴리그 단독개막에 제동을 걸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양대리그는 지난 22일 감독관청인 문부과학성을 방문해 절전대책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조명시설 사용을 자제하라는 정부측의 강력한 요청을 받았다. 이에따라 오는 29일 개막을 앞둔 센트럴리그의 개막이 불발에 그치고 이미 4월12일로 늦춘 퍼시픽리그와 동시 개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정부측은 "낮 경기에서도 전력수요가 있다면 경기를 삼가해 달라"고 사실상 돔경기를 취소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낮경기 전력소비량이 많은 도쿄돔을 포함해 야구장의 야간 조명사용을 금지시키는 요청이었다.

아울러 정부측은 4월12일 양대리그 동시 개막을 주장하는 선수회의 입장에 찬성하고 센트럴리그의 협조를 요구하기도 했다. 사실상 센트럴리그의 개막을 다시 연기해 절전운동에 참가해달라는 압박이었다.
<스포츠닛폰>은 감독 관청의 강제력은 없지만 대지진 이후 전력난 와중에 야간경기 개최는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부과학성은 적어도 4월까지는 야간경기를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센트럴리그는 당초 3월25일 개막을 강행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난에 부딪혀 29일로 나흘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선수협회에게서 생색내기용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고 6가지 절전대책도 미흡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정부까지 강하게 압박하고 나서 재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센트럴리그는 24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개막 일정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측의 권고라면 돔구장 경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막일정을 4월12일로 연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력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막을 밀어부친 센트럴리그가 사면초가에 빠져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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