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치료/정신과의사]욕구를 알면 우울증과 불면증이 치유된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23 08: 50

우울증, 불면증은 각각의 질병으로 분류되기 쉽다. 하지만 우울증과 불면증은 동시에 오거나 혹은 먼저 우울증 증세가 온 후 추후에 불면증이 더해지는 경우도 많다. 결국 우울증과 불면증은 바늘과 실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그만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울증과 불면증의 대표적인 증세는 마음이 한없이 처지고, 의욕은 없고 머리 속의 생각은 많아져 그 생각만으로 하루를 소비한다. 잠이라도 자면 시간은 금방이라도 갈텐데, 밤이 되면 더 또렷해지는 생각과 고민으로 인해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수면부족으로 몸과 마음은 더욱 지쳐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간다.
우울증과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할까? 답은 내 안의 욕구를 잘 들여다 보는 것에 있다.

감정이전에는 [욕구]라는 것이 있다. 즉, 욕구의 결과가 감정이다. 감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행복’과 ‘불행’ 크게 보면 딱 두 가지 감정 밖에 없고, 나머지는 이 둘의 변화형이다.
 
대부분 인간은 감정이 일어나면, 이 감정에 충실하게 빠지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감정의 이전모습, 원인, 욕구 이런 부분을 살피려면 수행이 필요하다. 연습도 필요하고 그래서 종교계, 특히 불교나 명상에서는 수련을 통해 감정이란 부분을 탐구한다.
많은 사람들이 [욕구]에 대해 탐구할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 욕구가 있고 이 욕구가 충족이 되면 우리의 감정은 행복감으로 진행된다.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불행감이 나타나고 불행감이 깊어지면 처음에는 마음차원으로 힘이 들다가 몸까지 영향을 준다.
가슴답답, 손 떨림 둘 다 불안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과 결과와 감정에 집중이 될 수 밖에 없지만 괴로우니까 솔루션이 없다. 이것들의 원인인 [욕구]가 탐구되면 해결책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치료라는 것은 지금의 현실을 탐구하고 과거의 현실과 화해를 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서, 다양한 관점을 통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한방 정신과에서는 한약과 침, 그리고 상담을 통해서 치료하며 치료기간은 최소 1달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못 고치는 경우도 있으며 더 빨리 호전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모두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상을 잘 풀어나가는 것이다. 어렵지 않다. 밥 먹고, 운동하고, 낮에 일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등을 통해 일상에 성실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모든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며 불면증에는 특히 중요하다.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고 특히 내가 힘들어 하거나 불안해 하는 이유들을 탐구해서 나름의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너무 힘들 때는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경동시장에 가면 ‘산조인’이라는 멧대추의 씨앗이 있다. 까맣게 볶은 것을 구해 대추와 생강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먹으면 불면증에 좋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박사(경희대 한의학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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