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NC행? SK 흔들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23 09: 14

"SK 흔들기 아닌가".
엔씨소프트의 김성근(69) 감독 영입 계획이 'SK 흔들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야구관계자는 22일 엔씨소프트가 김 감독의 영입 방침을 굳혔다는 언론보도에 "김성근 감독은 SK와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다. 올 시즌이 끝나야 정확한 거취를 알 수 있다"면서 "벌써부터 구체적인 영입 계획이 알려진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의아해 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이 워낙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 엔씨소프트가 신생구단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하면서도 "그런데 왜 그런 내용이 다른 구단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언론에 알려졌는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전형적인 SK 흔들기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생구단인 엔씨소프트가 감독 후보를 올려놓고 저울질 할 수는 있다. 또 그런 내용이 언론 보도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아직 남은 특정 감독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했고 그 시기가 시즌 전이라는 점에 의문점을 품은 것이다. 더구나 성적이 중요한 구단 입장에서는 예민할 수 있다.
SK는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성적면에서 승승장구했다. 김 감독이 올 시즌 SK 전력에 대해 "4강 밖 전력"이라고 했지만 결국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결국 김 감독의 엔씨소프트행 관련 이야기는 심리적으로 SK를 흔들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 관계자는 이 같은 소식에 "시즌을 눈앞에 둔 시점에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은 결국 SK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며 "구단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왜 재계약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지도 이상한 것 아닌가"라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또 다른 야구인 역시 "김성근 감독은 SK와 1년이라는 계약이 남은 상태"라면서 "벌써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SK의 성적을 의식해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아직 선수수급 결정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런 내용이 자꾸 나온다면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도 좋을 것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