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 3인방' 이근호-조영철-박주호, 어떤 평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3.23 08: 42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2일 파주 NFC로 27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일정상 뒤늦게 입국한 기성용과 박주영을 제외한 25명의 선수들이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현재 리그를 소화 중이어서인지 대부분의 선수들이 훈련을 했음에도 힘든 기색이 없었다.
평소보다 많은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 차출된 이유는 조광래 감독의 실험이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체제 돌입에 앞서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로 볼 수 있는 단계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대상은 J리그 3인방인 이근호(감바)-조영철(니가타)-박주호(주빌로). 이미 조광래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선수들이지만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한 채 '권토중래' 를 노려왔다.

공격수 이근호는 무너진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 K리그 최고 선수로 주가를 높이면서 유럽 진출을 꾀했지만 실패했고 J리그로 방향을 틀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때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7골을 넣으며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근호다.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일등공신. 그러나 대회 직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15개월 동안 A매치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근호는 J리그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도우며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더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로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냉담하던 조 감독이 다시 이근호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유다. 이근호는 "브라질 월드컵까지 살아남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조영철과 박주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보경(세레소)와 함께 젊은 피로 큰 활약이 예상됐지만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그리고 박주호는 이영표(알 힐랄)의 대체자가 될 것으로 평가 받았지만 조광래 감독은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확신을 심어야 한다. 자신의 기량을 완벽하게 선보이면서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10bird@osen.co.kr
<사진>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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