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슈퍼스타K2', 난 2차에서 탈락했지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3.23 09: 00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2'의 우승자 허각의 쌍둥이 형 허공이 가수로 데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오는 24일 래퍼 후니훈과 함께 부른 힙합브랜드 앨범 '뉴스토리'의 수록곡 '너만을 사랑해'를 발표한다.
 

작곡가 나의현씨는 이 곡의 보컬을 찾던 중 허공의 동영상을 보고, 허공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마음 먹었는데, 오랜 기간 가수의 꿈을 키워오던 허공은 오히려 이 기회를 거절했다고 한다.
 
"이벤트 회사 등에서 노래 많이 불렀죠. 가수가 꿈이었고요. 그런데 동생 덕분에 쉽게 가수 됐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았어요. 또 동생에게 누가 될까봐 걱정도 됐고요. 그래서 몇몇 소속사에서 계약 제의가 들어온 것도 모두 정중하게 거절했어요.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아버님과 각이 모두 꼭 해보라고 해줘서 용기를 낸 거예요."
 
오랜기간 허각과 호흡을 맞춰온 허공은 '슈퍼스타K2'에도 참여했었다. 허각과 팀이 아닌, 따로 참가를 했는데, 아쉽게도 2차 예선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예선 후 전화 연락이 없었으므로 왜 떨어졌는지도 모르는 상태.
 
"모르겠어요. 1000명이 넘는 사람 중에 30명 정도만 뽑히는 거였는데, 연락이 없더라고요. 각이가 1등을 했을 땐 정말 기뻤어요. 좋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죠. 공중에 붕 뜬 느낌? 길 가면 사람들은 제가 허각인줄 알고 노래를 불러달라고도 하고, 식당에서 공짜로 밥을 주기도 했어요. 신기했죠."
 
허각보다 음역이 더 높은 허공은 동생보다 외모도 조금 더 낫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자신은 좀 마른 편이었고, 허각은 살이 많이 쪄서 두 사람 사이 몸무게 차이가 20kg에 달했단다.
 
"지금은 저도 좀 살이 찌긴 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외모는 제가 낫다고 하던데요.(웃음) 각이도 지금 열심히 다이어트 하고 있어요. 4kg 정도 빠졌대요. 요즘 되게 부지런해졌더라고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허공도 열심히 음악을 할 계획. 인디 가수들과 함께 노래하는 것도 좋고, 언젠가 김범수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목표도 있다. 허각과는 계속 경쟁 아닌 경쟁을 해야 할 전망.
 
"저는 다른 연예인 가족들과 달리 얼굴까지 똑같으니까, 더 조심해야 돼요. 각이에게 피해를 줄까봐 걱정이죠. 음악은 각이와 경쟁한다고 생각 안해요. 제가 각이보다 더 낫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음악하는 게 아니거든요. 각자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일 뿐이죠. 그래도 언젠가 동생과 듀엣을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긴 하네요."
 
rinny@osen.co.kr
<사진제공>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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