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헤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강력한 송구로 2루타성 타구를 친 타자를 2루에서 잡아내며 박수를 받았다.
추신수는 1회와 4회 애리조나 선발 애런 하일먼을 맞아 두 차례 모두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우전안타를 기록했고, 7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7-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승리보다 경기 초점은 다른 곳에 맞춰야 한다. 이날 경기는 클리블랜드 홈구장인 굿이어 볼파크가 아닌 애리조나 홈구장에서 열렸다.
보통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의 경우 원정경기에 팀 내 간판급 선수들은 따라가지 않는다. 추신수는 이미 클리블랜드 미디어가이드북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그렇다면 추신수는 왜 원정경기에 참여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전날 클리블랜드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이 때문에 추신수를 비롯한 선수들은 경기 감각 유지가 필요했다. 시즌이 이제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연습보다 경기 감각이 중요할 시점이 됐다. 특히 클리블랜드는 팀 내 주전 중견수인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꾸준한 재활을 마치고 최근 선발로 출장해 공수에서 짜임새를 맞추는 중이다.
이어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지에서 스코츠데일까지는 3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애리조나 캑터스리그의 경우 피닉스를 중심으로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다. 클리블랜드 캠프는 피닉스에서 서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스코츠데일까지는 'I-30' 고속도로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추신수 역시 전날 서프라이즈에서 열릴 예정이던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만큼 경기 감각 유지가 필요했다. 더불어 이날 클리블랜드 라인업을 살펴보면 1번 사이즈모어, 2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3번 추신수, 4번 카를로스 산타나, 5번 어스틴 컨스 등으로 이어져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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