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로이스터, "NC, 이상구 단장 선임 매우 잘한 결정"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23 11: 58

제리 로이스터(59)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이상구 엔씨소프트 신임 단장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는 최고의 단장이다. 엔씨소프트가 최선의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자택에 머물고 있는 로이스터는 23일 오전 OSEN과 전화통화에서 "롯데에서 2년 동안 함께했던 이상구 단장이 신생 구단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엔씨소프트가 이상구 전 롯데 단장을 선임한 것은 매우 대단한 결정이다. 이상구 단장은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이스터는 이상구 단장과 인연이 각별하다. 지난 2008년 롯데 사령탑에 부임할 때 당시 롯데에는 이상구 단장이 일하고 있었다. 이상구 단장이 2009시즌을 마치고 퇴임해 로이스터는 임기 3년 가운데 마지막 1년은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상구 단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소통 덕분에 로이스터는 부임 첫해부터 롯데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로이스터 매직'을 선보일 수 있었다. 비록 로이스터는 3년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에 그쳤지만 만년 하위팀 롯데를 단숨에 강팀으로 끌어올린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와 함께 일했던 동료이자 친구였다"며 이상구 단장에 대해 말한 로이스터는 "내가 처음 롯데에 왔을 때 이상구 단장은 정말 헌신적으로 구단에서 일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내 야구 철학을 잘 몰랐지만 우리는 함께 일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대답했다.
로이스터는 또 "이상구 단장이 롯데를 떠날 때 진심으로 슬펐다"고 말한 뒤 "그는 신생 구단 운영을 매우 잘할 것이다. 특히 그는 성격이 매우 유연해 사람들과 소통을 잘 한다"고 밝혔다.
특히 로이스터는 부임 직후 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변경할 때 이상구 단장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로이스터는 "수비 위치 변동 뿐 아니라 우리는 언제든지 야구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대화를 나눴다. 내 가족들도 한국에 초청해 환대해 준 적도 있다"며 "덕분에 우리는 3년 동안 300만명 정도의 홈 관중을 불러 모았고, 원정에서도 많은 팬들과 함께 했다. 더불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이미 엔씨소프트가 창단 의사를 밝히자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로이스터 감독 영입설이 나왔다. 여기에 로이스터와 함께한 이상구 단장이 엔씨소프트에 부임하며 로이스터의 감독설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혹시 엔씨소프트나 이상구 단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로이스터는 "그랬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은 뒤 "아직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로이스터는 "이상구 단장은 경험도 풍부하고 능력도 있는 만큼 이제 더 좋은 단장이 될 것이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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