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올림픽 대표팀에서 살아 남는 것이 목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는 2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A대표팀과 주축 선수들이 겹치는 바람에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는 새로운 얼굴이 많다.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이번 중국전에서 테스트해 올림픽 예선을 치를 정예 멤버를 뽑을 예정이다.
특히 김귀현(21, 벨레스 사르스필드)의 경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한국인 최초로 프로계약을 맺어 화제가 된 김귀현. 이제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투병중인 아버지 김직 씨를 위해 대표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귀현은 "너무 설렌다. 2주 전에 대표팀에 합류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선수라면 누구든지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할 것이다. 매우 영광이다"며 "2003년에 아르헨티나로 갔을 때는 삼촌에게 떠밀려 가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김귀현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몸 싸움 만큼은 부담이 없다. 아르헨티나 선수들 모두 거친 플레이를 펼친다. 나도 몸 싸움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롤 모델로 삼는 선수다웠다.
또 김귀현은 "근성 만큼은 어떤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처럼 패싱력도 자신있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꼭 살아남겠다는 것이 김귀현의 목표다. "(첫 태극마크가)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올림픽 대표팀에서 살아 남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귀현은 바로 김포공항을 통해 울산으로 이동,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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