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괜찮았다. 군입대도 미루고 의욕을 불태우는 두산 베어스 좌완 이현승(28)이 2011년 자신의 첫 선발등판서 4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보여줬다.
이현승은 23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0으로 앞선 5회 정재훈에게 바통을 넘기고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물러났다. 시범경기는 4이닝 이상 투구 시 선발승 자격이 주어졌고 팀이 5-1로 승리, 이현승은 승리투수가 되었다.

최고구속은 143km 가량으로 슬라이더와 투심의 움직임이 좋았다. 이현승은 4회 코리 알드리지에게 꽤 큰 뜬공 타구를 허용했으나 이는 담장을 넘지 못하고 중견수 이종욱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비시즌 동안 제대로 된 몸상태를 갖추는 데 힘썼던 이현승은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서도 계투는 물론 선발까지 활용이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드는 데 힘썼다. 시범경기 개막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못한 이현승이었으나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라몬 라미레즈가 보여준 극도의 난조로 인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날 호투로 이현승은 시범경기 5차례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23일 현재)을 기록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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