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와 이완, 하지원과 전태수, 4인조 여성그룹 2NE1의 멤버 산다라박과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멤버 천둥,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와 f(x)의 크리스탈…. 이들의 공통점은? 연예계에서 동반 스타덤에 오른 '스타 형제' 연예인이란 사실이다.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형제만큼 뛰어난 외모와 끼로 연예계에 데뷔한 '동생 스타'들은 남다른 실력은 물론, 정상급 스타로 칭송받는 형제의 후광 덕을 톡톡히 보며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이런 연예계 '스타형제' 대열에 새롭게 가세한 이들이 있다. 바로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과 그의 쌍둥이 형인 허공이다. 한국의 폴 포츠라 불리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허각이 지난해 데뷔한 데 이어 허공이 '너만을 사랑해'란 곡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

그렇다면 과연 허공에게도 스타 형제의 성공 공식이 통할까? 각자의 독특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어필해 성공한 다른 스타 형제와 달리 허공은 성공에 이르기 위한 과제를 안고 있다. 허공은 허각의 닮은꼴이란 점 때문이다.
허공과 허각은 외모도, 수준 높은 가창력도 비슷하다. 허각과 일란성 쌍둥이인 허공은 따라서 차별화된 가창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퍼스타K2' 우승으로 허각이 대중으로부터 가창력을 인정받은 데 비해 허공은 예선 탈락했던 만큼 허공의 부담감은 매우 큰 편. 가창력이란 시험대에서 자신만의 진가를 발휘해야만 허공은 '동생의 후광 덕분에 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다.
결국 다른 외모 또는 다른 분야에서 각자의 성공 가도를 달리는 기존의 스타 형제들과 달리 허공의 성공 여부는 ‘허각의 형’이란 대중의 인식을 깨고 동생과 얼마나 차별화 하느냐에 달렸다. 허각의 유명세를 뛰어넘는 자신만의 독특한 ‘무기’를 제대로 드러내야만 허공은 대중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될 수 있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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