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 카드와 계투진이 호투를 펼쳤고 중심타자는 제 본연의 타구를 때려내며 가능성을 높였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이현승의 호투와 김현수의 선제 결승타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시범경기 3연패서 벗어났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넥센과의 시범경기서 3회 터진 김현수의 우중간 1타점 2루타와 선발 이현승의 4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범경기 전적 4승 5패(23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패서 벗어났다.

반면 넥센은 결정적인 적시타 부재로 인해 끌려가는 경기 속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시범경기 전적은 4승 5패.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전날(22일) 2회 11실점 등 3-16으로 대패했던 두산은 3회말 2사 후 고영민의 볼넷 출루에 이은 김현수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타자가 좋아하는 코스로 마침 공이 들어왔고 주저없이 휘두른 방망이가 외야 우중간을 갈랐다.
타선이 선제 득점에 성공한 덕택에 선발 이현승 또한 힘을 내며 4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였다. 최고 143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싱커를 곁들여 친정팀 타자들의 히팅 타이밍을 흐트러뜨렸다.
7회초 넥센 공격. 넥센은 두산의 세번째 투수 고창성을 상대로 장영석의 좌전 안타, 2년차 이해창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고창성은 김민우를 상대로 풀카운트 상황서 바깥쪽 꽉 차는 과감한 직구를 구사하며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8회서도 넥센은 두산의 좌완 유망주 장민익을 상대로 터진 코리 알드리지, 강정호의 연속 중전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자 두산은 강력한 마무리 후보 임태훈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박빙 리드였기 때문인지 실제 페넌트레이스를 방불케했고 임태훈은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을 위기서 구해냈다.
고비를 넘으니 기회가 왔다. 두산은 8회말 이종욱의 좌전 안타, 고영민의 우전 안타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든 뒤 윤석민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여기에 오재원까지 투수 이정훈을 맞고 굴절되는 2루 내야안타로 1점을 더하며 순식간에 3-0이 되었다. 여기에 대타 김재환까지 우중간 1타점 2루타, 양의지의 1타점 2루 땅볼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두산 선발 이현승은 4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최고구속은 143km 가량으로 슬라이더와 투심의 움직임이 좋았다.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김현수는 제 구미에 걸맞는 시원한 타구로 결승점을 뽑았다. 경기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 임태훈은 1⅓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비추며 시범경기 2세이브 째를 올렸다.
반면 넥센 선발 김성현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4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특히 넥센에는 어깨 통증서 회복 중인 손승락의 대체 마무리 후보 이정훈-배힘찬이 나선 8회말 4점을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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