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가코 연타석 홈런' 삼성, 한화 4연승 저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23 16: 24

라이언 가코가 메이저리거 본색을 발휘한 삼성이 한화를 잠재웠다.
삼성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가동한 가코의 활약으로 9-4 승리를 거뒀다. 4회 솔로포에 이어 6회 스리런포를 날린 가코는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승5패가 됐고, 3연승이 끊긴 한화는 5승4패를 마크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2회 채태인의 볼넷과 신명철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현재윤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한화도 3회 곧장 경기를 뒤집었다. 한상훈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고, 고동진의 몸에 맞는 볼까지 나와 2사 1·2루가 됐다. 이어 김경언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1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삼성은 4회 곧이은 반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라이언 가코가 송창식의 가운데 높은 138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밖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가코의 한국무대 공식경기 첫 홈런이자 9경기 만에 터진 삼성의 첫 홈런. 이어 6회 무사 1·2루에서 가코는 바뀐 투수 유원상의 가운데 높게 들어온 122km 커브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순식간에 5-2.
 
가코의 연타석 홈런이 가동됐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김경언의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최진행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김경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한화는 이여상의 타석 때 배영수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최진행까지 홈을 밟았다. 한화는 실점 후 곧바로 1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7회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강명구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배영섭과 가코가 차례로 볼넷을 얻었다. 1사 만루에서 정형식의 타석 때 허유강의 폭투가 터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강명구가 홈을 파고들었다. 정형식까지 볼넷으로 나가며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김경모의 3루 쪽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한 삼성은 손주인 타석 때 윤규진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7회에만 안타 2개에 볼넷 4개와 폭투 2개로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나온 신인 좌완 임현준이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7회부터 정현욱-권오준-임진우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선에서는 가코뿐만 아니라 1번타자 배영섭이 2루타 하나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경언이 3타수 3안타 2타점, 전현태가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4번타자로 원대복귀한 최진행도 적시 2루타 포함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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