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좌완 전병두(27)가 노히트의 노련한 피칭을 선보였다.
전병두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피칭을 선보였다. 더불어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총투구수는 64개였고 직구는 최고 143km였다.
톱타자 이대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첫 단추를 잘 꿴 전병두는 1회 박경수, 2회 이진영, 3회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에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다.

전병두는 2009년 49경기(선발 11경기)에서 8승 4패 1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로 팀내 투수 고과 1위를 차지했다. 만년 '좌완 파이어볼러'의 진가를 보인 시즌이었다. 그러나 작년에는 어깨 재활로 5월말에야 합류했다. 어깨 수술까지 거론됐지만 5승 2패 3.06의 평균자책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올해 전병두는 또 한 번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마운드에 서고 있다.
전병두는 경기 후 "변화구 제구가 그런대로 잘됐다"면서도 "볼넷 3개가 아쉽다. 불필요한 볼넷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전력으로 던져도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작년 정도의 구속이 될 것 같다"면서 "엔트리에나 있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전병두에 대해 "직구 스피드가 좀더 나와야 한다"면서 "오늘 투구로 스스로 자신감을 찾을 것 같다. 선발이나 중간 롱릴리프로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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