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김정우를 측면에 세운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3.23 17: 50

"지성이처럼 움직였으면 좋았을 텐데...".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앞두고 27명의 대표선수들은 23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실시했다. 태극전사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온두라스전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훈련서 특징은 조광래 감독의 공격진 기용. 최전방에 지동원(전남)을 내세운 조광래 감독은 측면 공격수로 이청용(볼튼)과 김정우(상주)를 기용했다. 또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박주영(AS 모나코)을 포진시켜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김정우의 움직임은 새로웠다. 김정우 본인도 "측면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고 말할 정도로 이색적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옵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또 박주영은 훈련을 마친 후 "어떤 포지션에 세우는 것은 감독님의 마음이다"라면서 "감독님께서도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조합이 맞는지를 고민하고 있으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광래 감독은 마지막 테스트라고 규정지었던 온두라스전서 공격진에 대한 최종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와 연습경기도 남겨두고 있지만 우선 온두라스전에서 큰 그림을 그릴 계획.
이른바 '박주영 시프트'를 통해 어떤 공격 조합이 가장 적당한지 찾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조광래 감독의 선택은 얼마 남지 않았다. 조 감독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김정우의 경우 박지성처럼 움직이기를 원했지만 중앙에서 움직이면 강한 프레싱을 받기 때문에 힘겨워 하는 것 같다. 어쨌든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파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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