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역시나 조광래 감독의 '믿을맨'

조광래 감독의 '믿을맨'은 역시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이었다.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앞두고 27명의 대표선수들은 23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선수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온두라스전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박주영은 이날 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평소보다 더 활기찬 플레이를 펼친 박주영은 주장으로서 어깨에 큰 짐을 지고 있지만 팀을 이끌기 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은 이날 훈련서 펼친 미니게임서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물론 기본적인 임무는 최전방 원톱인 지동원(전남) 밑에서 보조공격을 펼치는 것이었지만 박주영은 좌우 측면과 최전방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 공격적인 본능을 과시했다.

이는 모두 조광래 감독이 박주영에게 원했던 것이다. 활동 능력과 개인 기량에서 최고 수준에 와 있는 박주영의 공격적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에 따른 움직임을 요구했다.

박주영은 훈련을 마친 후 "오늘 여러 자리에서 뛰게 됐다. 감독님께서도 많은 고민을 하시는 것 같다"라며 "어떤 움직임을 원하시든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미니게임까지 2시간 가량의 훈련을 마친 후 박주영은 따로 남아 프리킥 훈련을 펼쳤다. 데드볼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통해 기회를 노렸던 것. 귀국 전 소속팀 경기서 페널티킥을 넣지 못했던 아픔은 온 데 간 데 없고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오늘 프리킥 감이 굉장히 좋았다. 평소보다 더 나은 느낌이다"라면서 훈련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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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