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도 가기 힘들다는 말에 오기가 생겼다".
KDB생명은 23일 용인시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서 이경은이 20점을 넣은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에 68-52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전신이던 금호생명 시절 2004년 여름리그 이후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신정자는 4차전서 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김영주 감독은 "신정자는 득점,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팀을 이끌어가는 주장으로서 경기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선수들을 잘 컨트롤해 줬다"며 플레이오프 MVP로 꼽았다.
경기 후 신정자는 "국민은행서 트레이트 된 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4강 플레이오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는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전 KDB생명은 4강에도 들기 힘들다는 예측이 많았다. 그런 말들이 오히려 KDB생명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신정자는 "4강에도 가기 힘들다는 말에 오기가 생겼다. 더욱 하나로 뭉쳐서 경기한 게 정규리그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5명의 선수가 교체없이 뛴 시기가 있었는데 감독님이랑 함께 뭉쳐 모든 것을 이겨냈다"며 지난 1년을 회상했다.
KDB생명은 오는 28일 안산 와동체육관서 신세계를 꺾고 올라온 신한은행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신정자는 "신한은행과 정규리그서 만났을 때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기억이 없다. 피하지 않고 신한은행에 부딪혀 맞서겠다. 정선민 언니가 부상으로 빠져 챔피언전결정전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ball@osen.co.kr
<사진> 용인=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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