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또 하나의 인간승리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비록 한쪽 눈을 잃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화사한 미소가 감돌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싱글 A 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살라자르 감독이 24일(한국시간)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복귀했다.

지난 10일 시범경기에서 브라이언 매캔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얼굴을 강타당했던 그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결국 16일 왼쪽 안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살라자르 감독은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머물다 퇴원한 뒤 이날 플로리다주 키시미에 있는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살라자르 감독은 "살아있다는 자체가 행운이다"라며 "하늘이 준 두 번째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는 오는 4월부터 싱글 A 린스버그 팀을 이끌고 캐롤라이나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브레이브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살라자르 감독은 "매우 기분이 좋다. 오늘은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날이다. 모든 동료들과 악수를 나눴다"며 "맥캔을 만나 세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좋은 활약을 펼치라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고 말했다.
빅리그에서 13년 동안 활약했던 살라자르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어떻게 스프링캠프를 운영하는지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시범경기를 참관하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를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는 살라자르 감독은 "숨을 쉬기 힘들었다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 그나마 머리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놓았다"며 "지금까지 나를 위해 기도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비록 한 쪽 눈을 잃었지만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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