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떠나갑니다, 엄마!”
한혜진이 엄마를 부르며 목 놓아 울었고,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극본 이선희, 연출 김종창/제작 GnG 프로덕션) 7회분에서 서정은(한혜진)은 애타게 찾았던 생모의 전남편(장용)으로부터 그녀가 고인이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동안 엄마를 그리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 장면에는 이날 음원이 공개된 이소라의 ‘그 사람이 떠나갑니다’가 배경음악으로 애잔하게 깔리면서 정은의 슬픔을 배가시켰다.

생모의 전남편은 엄마가 생을 마감하면서 정은이 촬영했던 샴푸광고를 수도 없이 보며 “정말 좋아했었고 덕분에 진통제 신세도 많이 안 졌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정은은 그가 건넨 한 장 남은 엄마의 사진을 받아들고는 “아니에요, 이러면 안 되는데...”라며 넋을 놓았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엄마를 사진 한 장으로만 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떠난 바닷가에 홀로 남은 정은은 모래밭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읊조렸다. 기가 막힌 현실에 엄마를 크게 부르지도 못하는 정은이었다.
방송 뒤 해당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은의 오열에 “가슴이 많이 아팠다”며 그녀의 아픔에 감정을 몰입한 후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눈물을 한바가지 쏟았다. 그토록 엄마를 애타게 찾았는데 가슴이 아프다”, “몇 달 전에 딸아이를 낳아서 그런지 정은의 모습을 보며 정말 슬펐다”, “이소라의 노래가 정은의 눈물을 더욱 슬프게 하더라. 엄마를 큰 소리로 부르지도 못하는 정은의 모습에 안타까웠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이날 차화연의 소름 돋는 ‘반전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생모의 죽음을 접한 뒤 정은은 친구 한유경(김민정)이 낳은 아기를 데리고 유경의 생모이자 몰락한 국민배우 이애린(차화연)을 찾아가 “손녀딸이니 키워달라”고 말했다. 화려한 배우 생활을 뒤로 하고 한 산동네 단칸방에서 유방암 수술 뒤 고통스러운 나날을 술로 지새웠던 그녀는 정은의 당돌한 행동에 당황했다.
그러나 아기의 얼굴을 보고난 뒤 과거 자신이 버린 아기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갑자기 “내 아기, 내 아기”라며 아기를 꼭 끌어안았고, 이를 보며 놀라는 정은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이에 이애린과 정은, 그리고 유경이 낳은 아기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될지 다음 회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로 증폭됐다.
issue@osen.co.kr
<사진> GnG 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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