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옵션' 정상호, "하루하루 괜찮아진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24 09: 53

"아프지 않으니까 좋다".
SK 와이번스의 '두 번째 옵션' 정상호(29)가 무난하게 전 이닝을 소화했다.
정상호는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포수 겸 3번 타자로 출장, 교체 없이 한 경기를 마쳤다.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정상호는 볼넷만 3개를 얻어내며 한층 좋아진 선구안을 발휘했다.

그러나 정상호의 가치는 당연히 수비였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큰 무리없이 안방을 지켜냈다. 시범경기 들어 처음 한 경기를 온전히 소화한 것이었다.
 
이를 통해 SK는 박경완의 공백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김성근 SK 감독의 '우선 옵션'은 박경완이다. 하지만 정상호 역시 지난 2009년 아킬레스건 수술로 빠진 박경완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제 박경완 공백을 우려했던 SK로서는 한시름을 던 입장이 됐다.
정상호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직후부터 재활에만 매달린 결과 예상보다 일찍 복귀에 성공했다. 선발로 출장한 정상호는 일단 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려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허리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 타격 스윙에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포수의 특성상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을 계속 반복해야 하는 일이 문제였다.
이후 세 경기를 쉰 정상호는 19일 잠실 두산전에는 9회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전날인 22일 문학 LG전에서 7이닝을 소화했다.
 
정상호는 "경기를 나가면서 앉는 것도 괜찮아졌다. 일단 통증이 없어 편하고 만족한다"면서 "타격을 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하루하루 괜찮아지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김 감독도 경기 후 "이제 우리 페이스"라고 의외의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도 사실상 정상호와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안방이 중심으로 섰다는 것은 곧 마운드의 안정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곧 경기가 계산 속에서 가능해졌다.
 
SK가 정상호의 복귀로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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