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까지... "스타만 봐주는 더러운 세상"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3.24 08: 48

‘스타만 봐주는 더러운 세상’이란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박상민의 ‘무릎팍도사’ 출연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방송 전 시청자 게시판엔 ‘무릎팍 도사 시청 대신 잠자기’란 댓글로 프로그램을 보이콧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지만 방송은 예정대로 진행됏다.
지난 23일 MBC 측은 “박상민 편은 음주운전 사건이 벌어지기 한 달 전에 녹화한 것”이라며 방송을 강행했지만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방송에 출연한 박상민에 대해 다수의 시청자 및 네티즌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은 박상민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배우 김지수는 음주운전에 뺑소니 사고를 내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현재 KBS 1TV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에 출연하고 있다.
배우 권상우, 가수 이승철, 개그맨 황현희, 박성호 등 적지 않은 연예인이 음주운전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음주운전은 많은 연예인들이 저지르는 ‘단골’ 범죄인 셈.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당시에만 주춤했을 뿐 대부분의 연예인은 방송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사기, 절도, 폭행, 마약 등 수위 높은 범죄를 저지르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최근 마약복용혐의로 수감된 김성민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지만 같은 혐의로 입건됐던 가수 김태원은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등에 출연하며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연예인들의 잇따른 범법행위, 왜 계속되는 걸까?
방송사가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한 제재 기준을 제대로 세우고 엄격히 적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방송사들은 “자체 심의 및 규제 기구를 두고 있다”고 해명하지만 대스타를 단호하게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연예인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잡을 규제 또는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고 엄격히 적용되지 않는 이상 시청자는 ‘제2의 박상민’ ‘제2의 김성민’을 출연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tripleJ@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