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라인이 두 줄 이상 겹겹이 있는 눈을 '번데기 쌍꺼풀'이라고 부른다. 일명 '겹쌍꺼풀'로 알려진 번데기 쌍꺼풀은 흐릿한 쌍꺼풀 라인이 여러 겹 있거나 하나의 선명한 쌍꺼풀 라인의 위, 아래로 다른 쌍꺼풀 라인이 있을 때 주름이 많은 번데기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번데기 쌍꺼풀은 원래부터 그런 경우도 있으나 쌍꺼풀 수술을 받은 다음에 생기는 경우가 있어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쌍꺼풀은 크고 뚜렷한 한 개의 라인이 있어야 아름다운데 선명하지도 않은 몇 개의 라인이 겹쳐있으면 예뻐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흐리멍덩한 인상을 주기 쉽다.
번데기 쌍꺼풀이 생기는 원인은 두 가지가 있다.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이다. 선천적인 경우에는 쌍꺼풀을 만드는 근육과 피부와의 연결이 불완전해서 쌍꺼풀이 생겼다 말았다 하고 눈꺼풀이 지나치게 얇거나 눈두덩이 지방이 적은 경우에 많이 나타나게 된다.

쌍꺼풀 수술 후에 번데기 쌍꺼풀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처음 쌍꺼풀 수술을 받을 때 피부 바로 아래의 근육이나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했기 때문이다.
수술로 쌍꺼풀을 만들어주는 원리는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근육과 눈꺼풀의 피부가 서로 들러붙게 하여 눈을 뜰 때 눈꺼풀 피부도 같이 잡아당겨짐으로써 쌍꺼풀 선이 생기는 것이다. 이때 근육과 피부 사이에는 적당한 근육과 지방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너무 많이 제거해 버리면 여러 군데에서 서로 달라붙어 여러 겹의 쌍꺼풀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번데기 쌍꺼풀은 매몰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쌍꺼풀 매몰법은 눈꺼풀에 길다란 절개창을 내지 않고 작은 구멍 몇 개를 통해서 봉합사만을 이용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수술로 인한 부기가 2~3일이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에 거의 무리가 없고 수술부위의 흉이 보이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눈꺼풀이 얇고 지방이 적은 눈에 주로 적용되는 수술법으로는 눈꺼풀 안쪽의 피하지방을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주 두꺼운 눈꺼풀을 교정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매몰법에 적응이 되지 못하는 눈에서는 수술후 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자연스러운 쌍꺼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눈에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원장은 "번데기 쌍꺼풀을 가진 사람들은 쌍꺼풀이 쉽게 만들어진다는 점을 이용해서 뾰족한 샤프펜슬이나 쌍꺼풀 테이프 등을 사용하여 눈에 자극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임시방편으로는 쌍꺼풀이 예쁘게 생기지도 않을 뿐더러 눈꺼풀이 처지거나 착색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고 조언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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