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자의' KDB생명, 신한은행도 잡을까?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3.24 12: 35

"신정자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아는 선수다. 팀의 정신적인 지주다".
여자 프로농구 챔프전 진출이 결정된 후 김영주 KDB생명 감독이 신정자를 두고 한 말이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MVP로 신정자를 꼽았다. 정규리그 3위 KDB생명이 2위 삼성생명을 꺾은 데는 경기장 안팎에서 신정자의 존재가 크게 작용했다.
올 시즌 평균 10.8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신정자는 골밑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신정자는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서는 평균 15점(정규시즌 11.73점), 11.5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을 이끌었다. 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1차전에서는 경기 종료 2.9초 전 역전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신정자는 지난 23일 열린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4차전서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신정자가 안정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낸 KDB생명은 포인트 가드 이경은(20점)과 슈팅 가드 한채진(17점)이 빠른 속공과 트랜지션 오펜스를 펼치며 활발한 공격력을 할 수 있었다. KDB생명은 이날 경기서 8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코트를 벗어난 신정자는 팀원들을 감싸는 '맏언니'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서 삼성생명의 이미선과 이경은의 포인트 가드 대결이 주목을 받았다. 이경은으로서는 부담감이 컸다.
 
신정자는 플레이오프 3차전 후 기자회견서 "(이)경은이가 (이)미선 언니와 비교 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기량이 좋은 선배랑 경기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경은이가 이 시기를 극복해 한 단계 발전했으면 한다"며 이경은을 감싼 바 있다.
KDB생명은 일단 삼성생명이라는 산을 넘었다. 다음 상대는 5년 연속 통합 챔피언을 노리는 신한은행이다.
 
신정자는 "신한은행과 정규리그서 만났을 때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기억이 없다. 피하지 않고 신한은행에 부딪혀 맞서겠다. 정선민 언니가 부상으로 빠져 챔피언전결정전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신정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KDB생명이 챔피언결정전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사진> 용인=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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