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야 맞붙이고 싶지만 1경기, 1경기가 쉽지 않다".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국내 최고 좌완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의 페넌트레이스 맞대결 여부에 대한 고민을 호소했다.

한 감독은 24일 목동구장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준비하던 도중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 여부에 대해 "상황을 봐서 맞대결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마음이야 맞붙이고 싶지만 1경기 1경기가 쉽지 않다"라며 웃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한국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국내 최고 좌완들. 2006년 동산고를 졸업하고 2차 1순위(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첫 해 18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로 신인왕, MVP 타이틀을 석권한 이래 5년 연속 10승 이상을 자랑하며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07년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SK에 1차 지명 입단한 김광현 또한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에이스다. 2007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깜짝 쾌투 이후 그는 최근 4년 간 팀의 3차례 우승에 공헌했다.
용호상박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둘의 관계. 프로야구 흥행에 도움이 될 빅카드 중 하나지만 한화 팀 사정을 생각하면 선뜻 성사시키기 어렵다. 자칫 연패 시기에 둘을 맞붙였다가 연패를 끊지 못할 경우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맞대결이 성사될 뻔 했으나 경기 전 비로 인해 취소되었으며 지난 15일 시범경기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는 류현진이 3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판정승.
"그 때의 팀 분위기나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인데 로테이션이 맞물려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붙을 수도 있겠다. 아마 그 때는 정말 많이 고민될 것 같다".
그와 함께 한 감독은 "SK는 국가대표가 7명인데 우리는 하나"라며 전력 차이도 언급했다. 결국 더 많은 고민이 되는 쪽은 상대적 약체인 한화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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