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무릎팍'-'나가수'.. MBC 예능과 질긴 악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3.24 16: 21

 
"소원이요? 날고 싶어요."
 

가수 김건모가 지난 2008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발언이다. 그는 "노래를 잘하는 비결이 술, 담배, 여자"라고도 했다. 시청자들은 당시 김건모 특유의 말투와 자세를 꼬집으며 '무성의한 방송이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일각에서는 '혹시 취중 방송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김건모는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오히려 비호감 이미지를 키운 최초의 스타가 됐다.
 
MBC '나는 가수다'에 결정타를 날린 김건모는 MBC와의 악연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릎팍도사' 당시에도 시끌시끌 했던 것. 당시 MBC는 이례적으로 김건모를 한번 더 '무릎팍도사'에 초대하는 무리수까지 썼다. MC 강호동은 이날 방송의 부제를 '쓰러져가는 국민가수 김건모 구하기'로 칭하기도 했다. 김건모도 뒤늦게 진지한 태도로 방송에 임했다. 
 
이후 3년이 흘러 김건모는 MBC의 야심작 '일밤-나는 가수다'에서도 엄청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건모의 탈락과 재도전, 갑작스런 하차에 프로그램 자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중.
 
제작진은 내부적으로 폐지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고, 후배 가수들은 출연 여부를 어떻게 결정해야 하나 노심초사 중이다. 김건모가 프로그램의 존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논란을 뒤로 하고 김건모는 조만간 새 앨범 작업에 돌입한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기념앨범을 제작하는 것. 김건모의 한 관계자는 "김건모는 늦어도 다음주 중 새 앨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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