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겠다".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친선 경기를 펼칠 축구 국가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서 전술적으로 많은 실험을 펼칠 것임을 강조했다.
조광래 감독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온두라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 칠레 등과 좋은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북중미카리브해컵서도 우승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일 경기는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주장 박주영(26, AS 모나코)의 원톱 기용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이는 어느 곳에 세워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축구에 대한 이해력이 높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면서 "내일 경기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은 온두라스전에 대해 "미드필드 진영에서 패싱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을 점검할 것이다. 세밀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를 찾을 것"이라면서 "수비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선수는 앞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을 것이다. 공수에 걸쳐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만에 대표팀에 선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감독은 "2경기를 하면서 90분으로 나눠 파악하려고 했다. 그러지 못하게 된 점이 안타깝다"면서 "내일 경기서도 전반에 새로운 선수가 2~3명 정도 나올 것이다. 그 선수들 외에도 교체멤버로 여러 선수들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최근 K리그서 공격수로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김정우(상주)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상주에서는 공격에서 잘 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어떤 플레이를 보일지 미지수다"라며 "내일 미드필드에서 경기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최전방에 박주영을 필두로 좌우 측면에 김보경-이청용을 세울 것이다. 그리고 중앙에 김정우 이용래 기성용을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수비진에는 김영권 이정수 황재원 조영철을 내세울 것이다. 또 골키퍼는 정성룡이다"고 설명한 후 "이번 경기서 받는 수당은 일본 지진 및 쓰나미 피해 복구 기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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