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이대호 맹타'롯데, LG에 9회 뒤집기 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24 15: 57

롯데 자이언츠가 9회초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LG 트윈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이재곤의 호투와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선공에는 지난해 타격 7관완의 위업을 달성한 '빅보이'이대호(29)가 있었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초구 149km 직구를 직감한 듯 리즈가 와인드업을 하자 배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의 예감대로 리즈의 직구가 몸쪽 높게 실투로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좌월 120m 대형 홈런이 됐다.

이대호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1,3루에서 LG 마무리 김광수의 슬라이더를 받아 쳐 깨끗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대호의 동점타로 마음이 편해진 롯데는 홍성흔의 역전 적시타와 승부의 쐐기를 박는 강민호의 1타점 희생타까지 터지며 4-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말 1사 후 2번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정의윤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용택의 2루수 앞 땅볼 때 박경수가 홈을 밟았다.
LG는 1-1 동점이던 8회말 선두타자 박경수가 좌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3번 정의윤이 우전안타를 날렸으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에 박경수는 3루에 멈췄고, 타석에 들어선 '캡틴'박용택이 1타점 결승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를 거두는 듯 싶었다.
그러나 9회 롯데가 선두타자 이승화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대폭발하며 3점을 뽑아내 승리를 거뒀다.
롯데 선발 이재곤의 호투가 눈부셨다. 이재곤은 주무기인 싱커를 투구수 83개 중 57개나 구사하며 6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했다. 이재곤은 비록 사사구를 6개나 내줬지만 공 끝의 움직임이 매우 좋아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맹활약이 예상된다.
LG 선발 리즈는 최고구속 157km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른 날에 비해 변화구 구사율을 크게 높인 리즈는 이대호에게 홈런을 빼고는 특별한 위기가 없을 정도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롯데는 선발 이재곤에 이어 등판한 좌완 투수 강영식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8회 임경완의 내보낸 주자를 떠안고 무사 1,3루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사율이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여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LG 마무리 후보 김광수는 9회 무사 1루에 등판해 ⅓이닝 동안 4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지난 5경기에서 3세이브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김광수는 이날 실점을 하며 이동현, 김선규 등과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주전 마무리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