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이 8회 위기 상황 때 등판해 혼신의 투구를 하며 실점을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9회 대역전극을 연출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환하게 웃었다.
롯데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이재곤의 호투와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선공에는 지난해 타격 7관완의 위업을 달성한 '빅보이'이대호(29)가 있었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초구 149km 직구를 직감한 듯 리즈가 와인드업을 하자 배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의 예감대로 리즈의 직구가 몸쪽 높게 실투로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좌월 120m 대형 홈런이 됐다.
이대호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1,3루에서 LG 마무리 김광수의 슬라이더를 받아 쳐 깨끗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대호의 동점타로 마음이 편해진 롯데는 홍성흔의 역전 적시타와 승부의 쐐기를 박는 강민호의 1타점 희생타까지 터지며 4-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이재곤에 이어 등판한 좌완 투수 강영식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8회 임경완의 내보낸 주자를 떠안고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사율이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여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양승호 감독은 "김사율이 위기순간에 등판해 혼신의 투구를 선보였다"면서 "9회 볼넷을 내줘 매끄럽지 못했지만 잘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오늘 중간 계투들 투수 교체 타이밍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한편 9회에 역전패를 당한 박종훈 LG 감독은 "리즈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비록 마지막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임찬규, 이상열,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추운 날씨에서도 잘 던져줬다"면서 "올 시즌 재미난 승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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