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명예 회복의 자리로 MSL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고, 간판 선수 다웠다. '혁명가' 김택용(22.,SK텔레콤)이 13시즌 연속 MSL 본선 무대 진출에 성공하며 MSL 연속 진출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택용은 24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2011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1 8조 경기서 조기석과 김태균을 연달아 제압하고 2승으로 조 1위를 기록하며 MSL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본선행으로 김택용은 '본좌' 마재윤이 세웠던 13시즌 연속 MSL 진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
타이 기록을 수립한 김택용은 앞으로 MSL 최다 연속 진출 수립의 가능성도 열어두게 돼 앞으로 그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택용의 MSL 본선행은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욱 키웠다. 위너스리그 4라운드 막바지에 공식전 4연패를 당했던 김택용은 최근 부진을 털어냄과 동시에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첫 경기서 신예 조기석이 끊임 없이 견제를 시도했지만 노련한 김택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드롭십으로 자신을 흔드는 상대를 드라군으로 가볍게 막아내면서 다수의 거점을 확보며 격차를 벌렸다.
풍부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막강한 병력과 아비터를 갖춘 김택용은 상대를 곧장 밀어붙이며 손쉽게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승자전에서 만난 김태균도 김택용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김태균의 초반 압박을 리버로 버텨낸 김택용은 노련함을 바탕으로 김태균과 격차를 서서히 벌린 뒤 마지막 대규모 교전서 대승을 거두며 대기록 수립을 달성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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