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57점 신기록'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3-2...챔프전 눈앞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3.24 21: 26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화재는 24일 저녁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010~2011 NH농협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31-29 25-23 20-25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 전적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게 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오는 26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3차전에서 배수의진을 치게 됐다.

양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외국인 선수 맞대결이었다. 삼성화재가 가빈을 앞세웠다면 현대캐피탈은 소토의 부활을 믿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소토의 부활이었다. 1차전의 부진이 믿기지 않는 공격 성공률 100%의 정교한 공격으로 삼성화재를 농락했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에서 25-23으로 승리한 것에는 소토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삼성화재에는 가빈이 있었다. 가빈은 2세트에서만 무려 17점을 쓸어담으며 31-29 승리를 이끌었다. 가빈이 기록한 1세트 17점은 V리그 역대 최고점이다. 가빈은 블로킹 1개만 추가했다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가빈의 공격 비중(75%)을 극단적으로 높이며 25-23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도 소토를 믿었지만 마법은 2세트에서 이미 풀린 뒤였다. 변칙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한계는 분명했고, 박철우를 노리는 서브도 먹히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에도 포기는 없었다. 소토가 막히자 문성민 카드를 꺼냈다. 성공이었다. 3세트까지 8점에 그쳤던 문성민이 9점을 기록하며 25-20으로 승리,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삼성화재에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도 가빈이었다. 가빈은 마지막 5세트에서 9점을 추가해 V리그 1경기 최다 득점을 57점(기존 50점)으로 경신하며 삼성화재에 승리를 안겼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천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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