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슬레이어스는 나 혼자만의 팀이 아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3.24 23: 57

"결승전은 나가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정말 혼났다".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GSTL 우승을 일궈낸 '황제' 임요환은 GSTL 3경기를 돌아보며 감회를 밝혔다.
임요환이 이끄는 슬레이어스는 24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TL 시즌2' 결승 IM과 경기서 5-4로 승리하며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 8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전 대회 우승팀인 IM과 준우승팀인 스타테일을 누른 쾌거였다.

경기 후 선수들과 우승트로피와 삼페인을 터뜨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임요환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기쁘다.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을 했고, 스스로 어떤 선수인가를 각인시켜준 것이 주효했다. 슬레이어스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활짝 웃었다.
슬레이어스가 이번 GSTL에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임요환은 출전하지 않았다. 임요환은 슬레이어스는 자신 만의 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회 기간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슬레이어스가 내 위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선수들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시즌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출전하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던 것이다. 결승전은 정말 나가고 싶어서 '출전하겠다'는 얘기가 목구멍까지 나올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임요환은 "이번 대회서 우승했지만 우리는 아직 신생팀이다. 우승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누리겠다.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염없이 바라고 달려가는 팀을 원한다"며 더욱 노력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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