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시범경기, 2011시즌 '혼전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25 06: 55

2011년 시범경기의 특징.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다.
2011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8개구단 모두 10경기씩 치른 가운데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주말을 끝으로 시범경기가 마무리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시즌 개막에 들어간다. 막바지에 다른 시범경기의 특징은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점. 물론 승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시범경기라고 할지라도 지난 몇 년과는 차이가 나타나는 대목이다.
현재 시범경기 1위는 롯데와 LG. 막강 화력을 앞세워 나란히 6승4패로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두산·넥센·한화 무려 4개팀이 5승5패로 공동 3위 자리를 공유하고 있다. SK와 KIA가 4승6패로 공동 7위에 올라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1위까지 오를 수 있다.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이 단 2경기차로 촘촘히 붙어있는 것이다. 마치 올 시즌 혼전을 미리보는 듯하다.

사실 시범경기라고 해도 상하위 그룹의 구분이 분명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롯데가 10승2패로 시범경기 1위 자리를 독주한 가운데 한화가 3승7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처졌다. 2009년에도 롯데가 11승1패로 역대 시범경기 최다승을 올렸으나 삼성은 3승1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2년 삼성(7승4패·0.636)을 제외하면 2000년 이후 모두 시범경기 승률 7할대 팀들이 나왔으나 올해는 그렇지 않다.
올해 프로야구 판도도 시범경기처럼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SK·두산·KIA·삼성·롯데 등은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전력을 갖췄다. 여기에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도 마운드만 받쳐준다면 판도를 흔들 수 있다.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넥센과 한화도 기대이상으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안갯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시범경기에서 공동 1위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2년 삼성(7승4패)과 현대(7승4패2무)가 시범경기 공동 1위 자리를 나눈 바 있다. 여기에 역대 시범경기 최하위팀들 중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이 생길 전망이다. 역대 시범경기 최하위팀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한 팀은 지난 2001년 롯데(4승8패·0.333). 그해 프로야구는 4위와 8위의 승차가 단 2경기밖에 나지 않는 등 막판까지 숨막히는 순위 다툼이 벌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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