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이자 주장인 박주영(26, AS 모나코)의 역할이 막중하다. 득점은 물론 대표팀 선수단의 분위기까지 책임져야 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맞붙는다.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서 가동할 최고의 베스트 멤버를 찾는 것이 조광래 감독의 목적이다.
사실상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마지막 평가전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조광래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기용해 자신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들을 가려낼 것이다. 특히 지난 아시안컵에서 베스트 멤버였던 박지성과 이영표의 빈 자리를 어느 정도는 메워줄 선수를 찾는 것이 조광래 감독의 가장 큰 목표다.

이번 평가전에는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보지 못했던 주축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박지성의 뒤를 이어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출된 박주영.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인 박주영은 조광래 감독의 전술을 득점으로 화룡점정할 선수다. 그만큼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표팀 내에서 매우 큰 편.
사실 현재의 대표팀은 박지성과 이영표라는 두 거물이 은퇴하면서 축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청용·기성용이라는 핵심 요원이 있기는 하지만 둘의 나이는 아직 어린 편.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의 축을 새롭게 형성할 선수로 박주영만한 선수가 없다. 이번 온두라스전이 50번째 A매치가 될 박주영은 경험과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이제 박주영의 역할은 단순히 경기 내에서 득점만이 아니다. 득점으로부터 무엇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이 지동원과 박기동 등 테스트할 선수가 여럿 있음에도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다. 박주영에게 내려진 특명은 득점으로 '대표팀에 활기 불어 넣기'라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의 연령대가 매우 어린 만큼 한 번 분위기를 탄다면 그 기세 만큼은 어느 팀이 두렵지 않을 것이다. 박주영이 대표팀의 중심으로서 공격의 마침표와 함께 팀 내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 조광래 감독이 그에게 바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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