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사도스키(29,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는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려 지난 시즌 초 모습과는 다른 결과를 보이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도스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 초 부진은 나도 알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4월에도 잘 하고 싶다"며 "지금까지는 준비한대로 잘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사도스키는 지난해 한국야구에 진출해 정규리그 27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한국야구에 안착했다. 140km 중반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완벽하게 구사한 사도스키는 특히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 내며 3피안타 6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덕분에 사도스키는 지난해 11월 29일 롯데와 계약기간 1년 연봉 27만 5000달러, 계약금 10만달러, 총액 37만 5000달러(약 4억 3000만원)에 재계약하며 한국야구 2년차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사도스키는 지난해 4,5월 자신의 부진을 잘 알고 있었다. 사도스키는 지난해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으나 4월에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오른쪽 팔꿈치 통증까지 도져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때 퇴출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이 발언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의 입에서 직접 나왔다. 그렇지만 사도스키는 지난해 5월 8일 사직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사도스키는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롯데 마운드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여전히 한국의 3월은 춥다"고 말한 사도스키는 "미국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고, 지금은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중"이라며 "올해는 4월부터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도스키는 시범경기 2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3일 사직 SK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선발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사도스키는 6일만인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4회까지 5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3km로 아직 완전하지 않았지만 특유의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2경기 연속 선발패를 떠안았으나 투구내용은 첫 등판에 비해 확실히 좋았다.
"롯데 팬들의 '마'소리가 그립다"고 말한 사도스키. 그의 바람대로 4월부터 호투를 이어가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될 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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