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에서 부동의 원톱은 박주영(26, AS 모나코)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다. 제 2의 공격수 자리를 놓고 세 명의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평가전을 갖는다. 조광래 감독은 이날 경기에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울 것을 미리 밝혔다.
박주영은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때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으로서는 박주영의 현재 몸 상태를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박주영도 조광래 감독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박주영이 90분 풀타임을 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조광래 감독으로서도 박주영의 대안도 테스트 해봐야 한다. 박주영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제 2의 공격수' 자리를 놓고 지동원(20, 전남)과 이근호(26, 감바 오사카), 박기동(23, 광주)이 경합하고 있다.
'제 2의 공격수' 자리에 가장 가까운 존재는 지동원이다. 지동원은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박주영의 빈 자리를 잘 메워주며 대표팀에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지난달 부상으로 컨디션이 제 상태가 아니지만 조광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분명하다.
반면 이근호와 박기동은 불안하다. 특히 이근호는 과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현재는 도전자 입장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다. 꼭 이번 평가전에서 자신의 장점인 드리블 돌파와 많은 활동량으로 대표팀에 잔류하겠다는 것이 이근호의 생각이다.
박기동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청소년 대표로만 태극마크를 달아봤을 뿐이다. 그렇다고 분위기만 맛 보고 갈 수는 없다. "골 결정력과 포스트 플레이로 경쟁서 꼭 살아남겠다"는 것이 박기동의 각오. 적은 시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의 능력을 120%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기회는 많지 않다. 조광래 감독도 이번 평가전이 브라질 월드컵 지역 예선 이전 갖는 마지막 테스트라고 언급했다. 이번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야 대표팀에 계속 잔류해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제 2의 공격수'라는 옵션을 누가 가져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