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프뉴스/OSEN=최고은 기자] 살얼음 겨울추위가 차츰 물러가고 점점 따뜻하게 풀려가는 봄 날씨처럼, 얼었던 혼수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시댁에 나이 많은 어른들이 계시거나 시집이 집안 대대로 해오던 정해진 예단 품목이 있는 격식이 중요한 집안이라면 아무래도 이모저모로 신경 쓸게 많다.
특히, 고급 예단 중 하나로 꼽히는 집안 어르신들을 위한 예단용 반상기는 시부모님의 장수 기원에 의미를 두어 더욱 신중하고,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반상기는 격식을 갖춰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만든 한 벌의 그릇을 말하며, 반찬을 담는 쟁첩 수에 따라 단 반상기, 5첩, 7첩, 9첩 반상기로 나눠지는 게 보통이다. 최근 신세대 시어머니들의 선호도는 보기에만 좋은 과시용 그릇 구성보다 바로 밥상에서 꺼낼 쓸 수 있는 실용적 구성을 따르는 추세다. 따라서 조금만 센스를 발휘해, 시댁의 취향에 딱 맞는 컵이나 찜기 등을 추가 구성한다면,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의 사랑 독차지하는 며느리가 될 수 있다.
★ 세련된 골드 컬러로 현대미를 더한 반상기, 한국도자기!

[위= '풍요' 구첩 반상기(25pcs), 아래= '궁'칠첩 반상기(21pcs)]
우리나라 예단반상기의 대표주자 '한국도자기'는 아무리 까다로운 시어머니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과 품질로 맞선다.
특히 구첩 반상기와 칠첩 반상기가 대표적이다. 구첩 반상기 '풍요'는 동양적 감성을 가득 담았고, 금빛 달에 비춘 매화나무와 그릇의 아름다운 곡선이 조화를 이루며, 시댁 어른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더한다.
또한 칠첩 반상기 '궁'은 탐스러운 모란꽃에 골드 라인을 더해 고급스러움이 가득한 제품이다. 문양으로 쓰인 '부귀화'라고도 불리는 모란은 부와 풍요를 기원하며, 시댁어른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현할 수 있어 예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 우아하고, 고풍스러움이 돋보이는 반상기, 행남자기

[왼쪽= 행남자기의 '고요'- 청자 도담문, 오른쪽= 행남자기의 '고요'- 백자 청화문]
예전 왕실식기를 재현한 전통미 있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반상기를 찾는다면, 행남자기의 '고요' 브랜드가 제격이다.
'고요'는 도자기 디자인에 왕실 복식을 접목한 문양이 특징이며, 각각의 매력이 다른 분청사기, 청자, 백자 3개 라인으로 되어있다. 청자에 속하는 '청자 도담문'은 장수, 기쁨, 복, 영화, 강녕 등의 뜻을 문자로 표현해 장식성을 더하고, 고려청자의 제조 방법을 토대로 해 만들어져 예전 왕실의 그릇을 보는 듯한 고풍스러움도 느껴진다.
백자 종류 중 하나인 '백자 청화문'은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을 내는 순백토의 백자를 사용했고, 번영과 성공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화이트에 블루컬러가 어우러져 젊은 시어머니의 세련된 취향까지 맞출 수 있는 제품이다.
★ 좋은 의미를 담은 전통문양 반상기, 광주요!

[위= 분청박지 목부용문, 분청음각 수자문, 아래= 온 백자 도화문]
최고급 명품 예단세트로 불리는 '분청사기박지 목부용문' 시리즈는 광주요의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이다.
'분청박지 목부용문'은 문양과 바탕이 대비적으로 두드러지는 박지 기법을 사용한 분청사기로, 조각으로 표현된 꽃잎과 잎 문양은 화려함을 더한다. '목부용문(木釜容紋)'은 나무에 피어나는 연꽃으로 '이상이 현실 세계에서 꽃 피운다' 는 의미를 담은 품격 높은 예단으로 꼽힌다.
또 다른 분청사기 제품인 예단 반상세트인 '분청음각 수자문'은 전통 고유의 문양과 현대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목숨 수(壽)자를 모티브로 해, 직접적으로 무병장수의 의미를 각인시켜 준다.
이 외에도, 순백의 백자 '온 백자 도화문'은 도자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붉은색으로 표현되었으며, 행운을 부르는 복숭아꽃을 새겨 단아한 느낌을 준다. 기존에 고급스러움만을 추구했던 반상기와 달리 손잡이가 달려있는 형태로 실용성까지 갖추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goeun@wef.co.kr / osenlife@osen.co.kr
<사진>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광주요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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