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소년' 박유환이 톡톡 튀는 '엉뚱 어록'을 탄생시키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해내고 있다.
박유환은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43살 차이나는 형을 가진 남다른 출생의 한서우 역을 맡아 항상 외로운 ‘고독소년’ 의 면모를 펼쳐내고 있는 상황.
12회가 방송될 동안 한서우는 18살 어린 소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순수하고 맑은 단어들과 생뚱맞은 어법을 담은 '한서우식 어록'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나이가 많은 조카들을 훈계한다! '훈계 엉뚱 어록'
“내일 일어나면 제가 잘 타일러보겠습니다. 나이가 서른둘인데 이래 살아 되겠습니까? 게다가 우리집안 장손 아닙니까?(1회 술에 만취해 엄마를 몰라보는 한상원을 보며 진나희에게 걱정하지 말고 자기에게 맡기라며)
“자식이 웬수지요? 원래 농사 중에 젤 힘든 농사가 자식농사 아닙니까?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면 좋으련만, 얘는 콩두 아니고 팥도 아니고, 도대체 뭐가 되려고 이 모양으로 사는 건지!” (1회 술에 취한 한상원에게 황당해 하는 진나희에게 마치 나이가 많이 든 노인처럼)
“애 그렇게 키우는 거 아닙니다. 형수님이 맨날 이러시니까 애가 갈수록 버릇이 나빠지는 거 아닙니까?”(2회 한상원을 오냐오냐하는 진나희에게)
“뭐, 제가 잘 타이르고 항상 감시하면서 바른길로 인도하구 있으니까요”(10회 한지웅을 무서워하며 더듬거리는 한상원을 옹호해주면서)
●아는 것도 많다! '척척박사 어록'
“저도 사내지만 아들자식 키워봐야 말짱 며느리 좋은 일시키는 겁니다. 옛 말에 아들자식은 구슬이 서 말이고 딸자식은 쌀이 서 말이라고 했습니다. 형수님!”(2회 한상원만 편애하는 형수 진나희에게 한정원도 좀 예뻐해 주라며- ‘홀아빈 이가 서 말이고 과부는 쌀이 서말이 다’를 잘못 외워서 얘기함)
“외롭지 않은 인간은 없으니까요. 형님은 안 외로우십니까?” (3회 헤드폰 끼고 듣고 있던 노래가 뭐냐고 묻는 한지웅에게 노래를 부른 밴드를 설명하며)
“어차피 머리 검은 짐승들, 믿고 싶은 대로 믿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거 아니냐. 필시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는 옛말이 있는 거야!” (9회 한정원이 한서우에게 황미란을 좋아하냐며 놀리자 발끈하며)
“제 팔자려니 생각하구 살구 있습니다. 어차피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게 우리네 인생 아니겠습니까? 무소의 뿔처럼 혼자 걸어가는 수밖에요!”(10회 황남봉이 한서우가 부모가 없다고 안타까워하자)
●18살 어린 소년의 ‘황당무계 어록’
“얘들 질겨 맛없습니다. 그냥 박제 떠서 벽에 걸어두죠. 먹긴 그래도 보긴 웬만하잖습니까?”(4회 술을 마시고 들어온 한상원, 한정원을 고래 고기로 만들어버린다는 진나희의 말에 대답하며 )
“늙은 조카들도 이래 결혼도 못하고 캥거루새끼들처럼 한심하게 있는데 명색이 삼촌이 돼서 제가 그럴 수야 없죠”(4회 강대범의 애를 대신 일주일만 맡아주려고 데리고 왔는데 가족들이 친아빠 아니냐고 다그치자 )
“하긴, 우리정원이 노래 들음 청이 아빠도 눈뜰걸? (5회 밤새 음치인 한정원이 승원이를 위해 불러준 자장가 얘기를 하며)
“진짜 이 늙은 엑스엑스(XX)! 알았어. 옷가지고 오께"(9회 승원이를 보러가자고 다그치는 한정원을 여자를 표현하는 생물 교과서에 나오는 염색체 ‘엑스엑스(XX)’라고 표현하며)
“극성맞은 이 엑스엑스(XX) 염색체들을 확 그냥 엑스(X)를 와이(Y)루 만들어 버려?”(9회 한정원이 승원이 때문에 한서우를 깨울 때 황미란에게 전화가 오자 염색체를 바꾸어버리겠다며)
“안젤리나? 어디로 봐서 누나가 안젤리나인데? 그냥 안졸리나 어때? 안졸리나!”(12회 피켓걸 하겠다며 등장한 황미란이 피켓에 자신의 이름을 안젤리나라고 써 놓을 걸 보고는)
●동음 이의어 반복 '말미 따라잡기 어록'
“진짜 미안! 맘 풀고 인상 풀고 그냥 쿨하게 선의의 거짓말이다 생각하구 선선이 선한 얼굴로 좀 받아주면 안되겠냐?(9회 승원이 아빠인 강대범 얘기를 안했다며 다그치는 한정원에게)
“너 진짜 곤하게 자는 삼촌, 감히 어이없이 버릇없이 예의 없이 자꾸 깨울래?”(9회 승원이 괜찮냐고 다그치면서 깨우는 한정원에게 )
“피도 안 마르기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전화하구 시시때때로 피 말리는 사람이 누군데 그래?”(9회 황미란이 한서우에게 “피도 안 마른 게“ 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리자)
“까마귀 고길 삶아먹은 것도 아니고 까맣게 몰랐네 난?” (12회 한지웅의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하자는 한상원의 말에)
제작사 측은 "다양한 드라마들을 통해 깨알 같은 대사들을 탄생시켜온 배유미 작가의 뛰어난 필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그런가하면 처음으로 연기데뷔식을 치루고 있는 박유환이 엉뚱하면서도 진지한 한서우의 독특한 대사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드라마에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을 전했다.
bonbon@osen.co.kr
<사진>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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