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자주 신는다면 족부변형 질환 ‘무지외반증’ 조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25 09: 03

-통증과 변형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필요해
“하이힐요? 신을 때마다 발 너무 아프죠~ 근데 또 안신자니 옷맵시가 안나고….”
금천구에 사는 대학생 박모(22.여)씨는 최근 엄지발가락이 돌출된 무지외반증에 걸려 고생 중이다. 평소 하이힐을 즐겨 신었던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엄지발가락 뼈가 튀어나와 더 이상 예쁜 하이힐도 신을 수도 없었으며 통증이 워낙 심각하여 제대로 걸을 수 조차 없었다.

박씨처럼 많은 젊은 여성들이 하이힐의 로망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날로 높아져만 가는 하이힐은 시대를 불문하고 여성들에게 사랑 받는 필수 아이템이다. 하이힐은 작은 키를 보완해주며 다리라인을 돋보여주기 때문에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이힐은 그 특성상 몸의 체중이 발끝으로 쏠리기 때문에 발 건강은 물론이며 나아가서는 골반이 변형과 척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발가락의 모양을 변형시키는 무지외반증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무지외반증 증상 심각할 경우 수술적 치료 필요해
무지외반증의 발병원인은 크게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뉠 수 있다. 선천적으로 평발이나 넓적한 발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무지외반증을 주의 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서 무지외반증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높은 굽과 폭이 좁아 발가락을 조이는 경우 발끝이 조여지며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발가락에 끊임없이 압력이 가해지게 된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반복될 경우 무지외반증이 발병하게 된다.
이런 무지외반증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가락 관저리 퉁퉁 부으며 골 막에도 염증이 생기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이 초기라면 마사지나 물리치료를 해주고 발볼이 넓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줌으로써 어느 정도 치료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휘어진 엄지발가락이 다른 2,3,4번째 발가락을 밀어 나머지 발가락들에서도 변형이 찾아오는 경우, 또는 엄지발가락의 돌출 부위로 인하여 걷기가 불편하거나 통증이 심하여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 무지외반증의 수술은 튀어나온 부위의 뼈를 깎아 내기만 하는 시술로 시술 후 재발 가능성이 있었지만 현재는 수술기술의 발달로 재발율이 매우 낮아졌다고 한다. 또한 수술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수술 시간도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비교적 간단해졌다. 무지외반증이라고 해서 겁먹지 말고 발이 점점 휘는 증상을 느낀다면 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른 판단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