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약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사령탑이 올 시즌 이변을 꿈꿨다.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11년 판도를 흔드는 이변을 꿈꾼다.
25일 목동 넥센-한화 시범경기가 전날(24일) 밤 악천후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 악화로 취소된 직후 양 팀 감독은 어깨동무를 하며 1루 측 원정 덕아웃에 나타났다. 한 감독은 "예전에는 꼴뚜기형, 꼴뚜기형 그러면서 불렀는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지"라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본격적인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야구인들의 8개 구단 판도 분석은 대개 2강-4중-2약으로 꼽힌다. 대동소이한 의견들 중 유독 넥센과 한화는 2약으로 분류되어 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최근 몇 년간 주축 선수들의 이적 및 은퇴가 잦아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다는 약점을 지녔기 때문.
그에 대해 김 감독은 "이거 한 감독이랑 만나서 같이 의기투합을 해야겠다"라며 웃었다. 다른 팀에 비해 선수 가용 인원이나 스타 플레이어가 적어도 약체로 분류되는 데는 달갑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이고 한 감독 또한 달갑지 않은 평이다.
"전에는 모든 팀을 상대했을 때 객관적 차이가 큰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차이가 줄어든 것 같다". 한 감독 또한 "선발 투수 구도는 지금 현재처럼 가게 될 것이다. 수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 다만 타격이 아쉽다"라며 일단 투수진에 기대를 걸었다.
특히 김 감독은 지난해 가능성을 비췄던 김성태, 금민철, 김성현 등 투수들을 언급하며 "가능성을 비춘 투수들이 올 시즌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면서 다른 이들에게도 인정받는 투수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넥센이 '젊은 선수들이 주력으로 자리잡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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