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많이 느꼈어요. 정말 체력을 잘 갖춰 놔야 된다는 것".
내야 심장부를 맡은 주전 유격수. 그만큼 올 시즌 팀 성적이 그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이대수(30)가 지난 시즌 중반 체력 저하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비췄다.

2009시즌 후 조규수-김창훈과의 1-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한화로 새 둥지를 튼 이대수. 2009년 손시헌에게 밀려 주전 유격수 자리를 잃은 채 1,2군을 오락가락했던 기억을 씻겠다는 각오로 2010시즌에 나선 이대수였으나 그 해 2할3푼2리 7홈런 37타점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실책 5개로 8개 구단 주전 유격수들 중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했으나 팀을 최하위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최근 가벼운 가래톳 통증으로 인해 경기 출장 대신 이를 치료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이대수는 한여름 체력이 떨어져 부진했던 기억을 이야기했다.
"그 때 너무 안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많이 배웠지요. 확실한 체력을 기본으로 해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한 달간 1할8푼7리, 7월 1할5푼2리에 그치며 타율을 까먹은 이대수. 이대수의 타율 하락과 함께 팀 승률도 급전직하했던 지난 시즌이다. 8월 2할7푼3리, 9월 3할1푼6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그였으나 일찌감치 4강권서 멀어진 팀을 구해내지는 못했다.
그만큼 이대수는 비시즌 동안 '몸짱'이 되는 데 집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풀타임 시즌을 확실하게 치를 수 있는 체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대수는 괴롭혔던 무릎 부상 여파에서도 벗어난 만큼 더욱 탄탄한 수비와 매서운 방망이로 팀에 공헌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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