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탈출' 김광현, "김태훈에게 해줄 말 많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26 10: 29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막내 탈출을 앞둔 SK 에이스 김광현(23)이 새롭게 가세할 김태훈(21)의 1군 합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광현은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의 시범경기가 취소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태훈이 합류하면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며 막내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광현은 지난 2007년 SK 입단한 후 줄곧 1군에서 활약했다. 5년차를 맞이한 김광현은 이제 국가대표팀 좌완 주축 투수이자 한 팀의 에이스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또 국가대표로 '일본킬러'라 불리고 일본은 물론 미국 구단에서 벌써 관심을 보인 만큼 국제 명성까지 쌓았다.
그러나 정작 팀내에서는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다. 모창민, 최윤석 등이 신인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모두 대졸이었다.
마침 김태훈의 1군 풀타임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김태훈은 지난 2008년 인창고 3년 시절 퍼펙트 게임을 달성,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입단 후 팔꿈치 수술을 했고 2년 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년동안 1군 기록이라 해봐야 작년에 1번 등판, 고의4구 1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김성근 SK 감독은 "김태훈을 육성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 넣을 것"이라며 "위기관리 능력을 지녔고 스피드가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김광현은 "태훈이에게 정말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주자가 어디에 서 있는지, 볼카운트마다 어떤 심리를 가져야 하는지 그 때마다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마운드 위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말해주고 싶다. 정신적, 기술적 조언도 하고 싶다"고 늠름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에는 "막내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일찍 일어나서 선배님들 깨우고 여러 심부름들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라며 싱긋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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