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강명구(31)가 코칭스태프의 격려 속에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강명구는 25일까지 타율 4할1푼7리(24타수 10안타) 9득점 3도루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만난 강명구는 "예전에는 가볍게 갖다 맞추는데 주력하다보니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내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성래, 김한수 타격 코치님도 갖다 맞추는 스윙보다 자신있게 휘두르라고 주문하신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맹타 비결을 밝혔다.
그는 대수비 또는 대주자 요원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적었다. "예전에 타석에 들어서면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강명구는 "지금은 상무 시절의 자신감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있게 휘두르는게 무조건 크게 휘두르는 것은 결코 아니라 방망이를 힘껏 돌리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타석에 들어서면 교체될까봐 두려웠지만 지금은 좌완 투수가 나와도 타석에 들어선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는데 그만큼 나를 믿어주신다는 의미 아니겠냐"고 미소를 지었다.

수비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용국 수비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고 있는 강명구는 "코치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하신다. 긴장하다보면 그만큼 몸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고 강조하신다. 아직 부담이 없지 않지만 조금씩 극복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강명구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경기 후반에 대주자 요원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어느덧 중고참 대열에 합류한 강명구가 올 시즌 삼성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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