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A매치 원톱' 박주영, '명불허전' 입증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온두라스와 친선경기서 이정수와 김정우, 박주영의 연속 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올해 첫 국내 A매치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차지하며 다가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전날인 지난 24일 공식 기자회견서 박주영(AS 모나코)에 대해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서도 여러 포지션에 기용하면서 공격적인 재능을 더욱 강력하게 뽐낼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조 감독이 선택한 박주영의 자리는 바로 최전방 공격수. 4-1-4-1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조광래 감독이 기대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박주영은 전반 10분  정성룡이 길게 연결한 골킥을 가슴 트래핑으로 후방에서 달려오던 이청용(볼튼)에게 연결하며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원톱 공격수로서 직접 공격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낸 것.

이를 시작으로 박주영은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 직접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 박주영은 전반 중반 상대의 전담 마크맨과 볼 경합을 벌이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대표팀은 전반 중반 이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쳤다. 수비 뒷공간을 돌아가면서 빠른 움직임으로 후방에서 연결되는 패스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원톱으로서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후반서 박주영은 동료인 이근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교체 투입된 이근호를 위해 박주영은 후반 24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근호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해 박주영의 플레이도 살아났다. 지동원이 투입된 후 박주영은 후방에서 둘의 기량을 살려주는 역할을  펼쳤다. 또 박주영은 후반 38분 지동원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득점까지 성공,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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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