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경기 결과 때문에 슬프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온두라스와 친선경기서 이정수 김정우 박주영 이근호의 연속 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올해 첫 국내 A매치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차지하며, 다가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온두라스는 대패의 아픔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온두라스의 호세 클라바스킨 감독대행은 "만조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0-4라는 경기 결과 때문에 슬프다"고 대패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가 한두 번의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 골로 연결하지 못해서 아쉽다. 유효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계속 막혔다"며 "두 번째 실점을 하며 팀이 흐트러져서 온두라스의 특징인 다이나믹한 경기를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인상적인 면에 대해서는 "공을 경합하는 데 있어 한 발 앞서갔다. 강한 압박으로 볼을 뺏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그리고 공격을 계속하면서 스피드가 빨라졌다. 또한 그것을 이용한 공간 침투가 눈에 들어왔다. 90분 동안 팀이 잘 정돈됐다"고 평했다.
이날 두 번째 골을 넣은 김정우에 대해서는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잘못된 패스가 실점이 됐다"며 "13번(김정우)의 안정적인 슈팅이 골이 됐다. 수비가 공간을 내주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 감독이 오는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 올 감독이 2주 동안 선수들을 보면서 평가했다"며 "프로 선수라면 감독에 잘 보이려고 하지 말고 본연의 임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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