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고심' 한대화 감독, "엔트리 문제로 고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26 10: 24

과연 최상의 엔트리를 짤 수 있을까.
한화 한대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5승5패로 5할 승률을 거두며 기대이상으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가을 마무리훈련부터 하와이와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선수들을 강하게 단련시킨 것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마운드와 수비가 눈에 띄게 안정돼 한 감독의 가슴 한켠에 조금씩 자신감을 부풀어 오르게 한다.
그러나 여전히 방망이에 대한 걱정이 크다. 한화는 올 시범경기 팀 타율이 2할3푼7리로 전체 6위에 랭크돼 있다. 그래도 한 베이스씩 더 노리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과 팀 배팅으로 또박또박 득점을 올리면서 시범경기 평균 득점은 4.4점으로 전체 4위다. 꽤 선방하고 있지만 그래도 성에 차는 수준이 아니다. 이제 개막 최종 엔트리 문제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 할 계절이 왔다.

한 감독은 "엔트리 때문에 고민이다.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많아서 더 그렇다"고 말했다. 한화는 내외야를 통틀어 비슷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눈에 확 튀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7년차 내야수 전현태가 새롭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 외에는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군제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나 신인선수들이 경험 부재도 한 감독의 고민을 가중시키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 감독은 "작년에는 최진행이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한 번 밀어줄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고민을 호소했다. 김강 김용호 나성용 등 일발 장타력을 갖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있지만 아직 많이 모자라다. 한 감독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고 답답해 했다. 그러면서도 한 감독은 "최진행이 수비를 해줘야 하는 한다. 지명타자로 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수 나성용을 언급하며 "포수를 셋으로 갈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한화에서 자리가 확실한 선수는 얼마 없다. 포수 신경현, 유격수 이대수, 3루수 정원석, 좌익수 최진행 정도가 정해진 자리의 전부다. 한 감독은 "주인없는 자리가 많이 있다. 경쟁을 통해 먼저 자리를 잡는 게 임자"라고 경쟁을 부추겼다. 구천서 수비코치도 "그야말로 기회의 땅 아닌가. 선수들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한화가 최상의 개막 엔트리 26명을 어떻게 짤까. 시범경기는 아직 2경기가 더 남아있고, 시즌 개막도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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