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콸콸콸!.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서 4-0의 대승을 맛봤다. 추운 날씨 탓인지 온두라스가 100% 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대장정을 앞두고 거둔 기분 좋은 완승이었다.
이날 조광래호의 승리가 청신호로 다가오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특히 공격진과 미드필드 진영의 움직임은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 박주영의 재확인
주장 박주영(AS 모나코)은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온두라스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박주영의 플레이에 부담을 느낀 온두라스는 역습시에도 빠른 연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도 박주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그에 대해 철저한 믿음을 가지고 주장 완장도 채워준 조광래 감독은 변함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박주영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경기를 마쳤다.
박주영도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옵션을 모두 일궈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실수가 많아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지만 팀 플레이가 잘 되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 하나보다 둘, 둘보다는 셋
카타르 아시안컵서 이용래(수원)와 기성용(셀틱)은 이미 발을 맞췄다. 아시아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이용래와 기성용에 이어 온두라스전에서는 김정우(상주)가 합류했다.
올 시즌 K리그서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김정우는 본인이 원했던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었지만 이용래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김정우는 낯선 포지션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을 터트리는 등 전반에 가장 빛난 선수였다.
기성용은 이용래와 김정우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통해 거친 몸싸움으로 온두라스의 공격을 막아냈고 코너킥으로 2개의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둘보다는 셋이 더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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