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연일 터지는 득점포가 이유없이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김정우(29, 상주)는 숨길 수 없는 공격 본능을 대표팀에서도 표출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온두라스와 친선경기서 이정수 김정우 박주영 이근호의 골폭풍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김정우는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김정우는 전반 44분 박주영이 기성용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내준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김정우의 득점으로 탄력을 받은 대표팀은 손쉽게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김정우는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공을 받아 최전방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2선에서 과감하게 침투하며 구자철이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보여줬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김정우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100% 완수하며 구자철의 공백을 느낄 수 없게 만들었다.
김정우의 슈팅은 많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김정우의 슈팅은 단 한 차례였다.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한 것. 문전 혼전 상황에서 차분하고 안정된 슈팅으로 온두라스를 좌절케 했다. 온두라스의 조세 클라바스킨 감독대행은 김정우의 슈팅에 감탄을 할 정도였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김정우. 그렇지만 그에게는 숨길 수 없는 공격 본능이 있었다. 그가 K리그에서 득점포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대표팀에서의 공격적인 모습도 계속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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